기사 메일전송
정부 “경제 하방위험 다소 완화...내수 회복.고용 증가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6-17 09:54:47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경제 심리가 개선되고 고용도 탄탄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6월호에서 "완만한 내수 회복세, 경제 심리 개선, 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달은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한층 더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먼저 4월 생산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1.4% 줄었다.


4월 소매판매도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3% 줄었다. 특히 준내구재가 전월보다 6.3% 줄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도 여전한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 등 IT 제품의 수출 부진으로 1년 전보다 15.2% 줄었고, 지난달 무역수지는 21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서비스수지도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소득수지가 적자 전환되면서 7억 9,000만 달러 적자이다.


기재부는 다만 "5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가 상승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경상수지의 경우에도 5월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외국인 배당지급 등 소득수지 악화요인이 소멸되면서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현재의 생산과 소비 지표는 이렇게 부진했지만, 경제 심리가 개선되고 고용 증가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등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8.0으로 전월대비 2.9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고용도 취업자 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 1,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이 유지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물가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공식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며 1년 전보다 3.3%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은 대규모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미국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되고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국고채 금리는 통화 기조 조기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했다.


정부는 아직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글로벌 IT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 위험이 교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물가와 민생안정,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수출과 투자, 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