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17세기 초 영국과 네덜란드가 설립한 동인도회사를 근간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은 지금까지 과학기술의 발달과 세계화의 진전 등으로 급속하게 성장해 왔다.

다국적기업의 성장, 즉 국제경영의 확산은 우리나라와 같이 자국 시장이 협소한 경우에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했다. 또한 부족한 자원은 해외에서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기업 간 경쟁의 범위는 종전의 한 국가 내에 한정됐던 것에서 국경을 초월해 범세계적으로 확장됐다. 경쟁의 강도도 더욱 치열하게 되어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해외시장은 물론 자국 시장 내에서조차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편으로는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후생을 증진 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국가 간의 상품과 서비스, 정보, 인적 자원 등의 활발한 교류는 세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다국적기업이 전 세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자원을 고갈하고 있으며, 공해를 유발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날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는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ESG경영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로봇과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은 다국적기업에게 새로운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다국적기업 대부분은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및 AI에 투자해 주요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여부는 앞으로 다국적기업의 존속과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을 기반으로 국제경영자로서의 성장을 위해 학생들과 실무자들이 다국적기업과 국제경영에 대한 기초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각 장의 도입 부분에는 그 장의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해 흥미를 유도하고 토의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구성 내용은 대부분 기존의 연구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