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금통위원 “환율, 팬데믹 이전 수준 하락 어려울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6-04 16:35:00

기사수정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이승준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원.달러 환율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서 위원은 2일 한은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원화 약세 배경에는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대중국 경쟁 심화, 인구 고령화, 기업과 가계의 해외투자수요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위원은 “과거보다 무역수지를 통한 환율의 자동안정화 경로는 약화 됐다”면서, “수출입가격의 달러 표시 확대, 중간재와 에너지의 높은 수입의존도 등으로 인해 원화가 절하되더라도 수출 증가와 수입감소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신 원화 절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 약세와 변동성 증가에도 자본유입이 급감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서 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부문이 단기외채 감소와 민간의 대외자산 증가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통화 불일치’ 문제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자본이동을 통한 환율의 자동안정화 경로는 강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서 위원은 “지난해 이후 해외주식투자 유출 규모가 축소되고 관련법 개정 이후 해외투자 배당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원화절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수출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중간재 수입 대체와 같은 구조적 노력과 함께 외국인이 국내증권투자 유인 확대 등 경제.금융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