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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IT.中 경기회복 지연에 성장률 하향 조정...나쁜 전망 아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27 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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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춘 것은 IT·반도체 경기와 중국 경제 회복의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회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IT, 반도체, 중국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IT와 반도체 전망, 중국 경제는 서로 연관되는 면도 많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우리 성장이 1.4%가 아니 1.8%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도 말했다.


이어 “매번 데이터를 보고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 시점을) 언제라고 못 박기는 어렵다”면서도, “한 분기 정도는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연기되는 면이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그래서 ‘상저하고’ 패턴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4% 정도의 성장률이 비관적인 전망이고 경제 파국, 이런 용어로 여러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평균적으로 보면 지금 선진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1.3%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중심의, 특히 에너지 수요가 많은 국가에서 이 정도 성장하고 있으면 너무 비관적으로 파국이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이미 우리나라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출산.고령화를 현실로 보고 빠르게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노동.연금.교육 등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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