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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광주 ‘다문화 정책학교’ 방문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05-19 0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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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세계의날 앞두고 월곡동 하남중앙초 찾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광주 광산구 하남중앙초등학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에 참관하고 있다./교육부 제공[우성훈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18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소재 하남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다문화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하남중앙초 인근에 위치한 월곡동은 2000년 초부터 고려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20여년 간 그들만의 문화와 인프라를 조성해온 동네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근 고려인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광주 다문화 정책학교인 하남중앙초는 다문화학생 비율이 전체 재학생 305명 중 182명으로 60%에 육박한다. 이중 80.2%(147명)가 대부분 러시아어를 쓰는 고려인이다.


이날 오후 하남중앙초 4층 한국어교실.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사와 한국어 교사가 함께 다문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업이 한창이다. 이날 수업은 한국어로 친척 호칭 배우기 수업이 진행됐다.


얼굴,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이 모두 다른 학생들이 모여 다소 소통이 안돼도 한껏 들뜬 표정으로 수업을 경청하고 있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하남중앙초는 한국인 학생과 고려인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지내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별도의 한국어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라 한국 문화, 분위기에 적응은 빠른 편이지만 언어 만은 쉽지 않다. 하남중앙초는 한국어를 배워야하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3개의 한국어 학급을 마련했다.


한국어강사 9명, 다문화언어강사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부총리는 다문화 초등학생들의 한국어수업에 이어 유치원 방과후 과정 수업을 참관했다.


하남중앙초 병설 유치원은 재원유아 15명 전원이 외국인 학생이다. 3년째 100% 외국인 이다.


나옥주 하남중앙초 교장은 “본교는 매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언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더라도 다문화학생과 한국인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체육활동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참관수업이 끝난 후 이 부총리는 현장간담회를 통해 다문화학교의 현안 사안을 청취했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교육부 차원의 다문화학생 분산 배정 방안, 유아교육 과정에 외국인 학생 입학 자격 마련 등이 건의됐다.


이에 이 부총리는 “광주뿐만 아니라, 경기 안산과 인천 등 학교에서도 다문화 학생이 집중돼 비슷한 애로사항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 교육청과 함께 인근 학교로 배정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게 좋겠다”면서, “다문화 유아의 경우도 무상교육 차원에서 유치원 등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어 유보통합과정에서 포함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하남중앙초에 이어 선운중학교로 이동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개선 등 학교교육 혁신 관련 현장의견 등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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