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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기 지원 강화…“정책자금 횟수 제한없이 준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17 23: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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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수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는 등 우대 조치를 강화한다.


하반기 수출 바우처 65%를 내수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새롭게 설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1분기 우리나라 총수출이 12.6%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았고, 대기업이 -15.1%, 중견기업 -8.0% 등과 비교해도 작은 규모이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으로 1년 새 9.8% 증가한 12억 달러였다.


이어 자동차가 99.0% 급증한 11억 6,000만 달러로 2위였고, 플라스틱 제품은 11억 1,000만 달러로 3위였다.


자동차 부품 10억 9,000만 달러, 합성수지가 9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 우회로 러시아 및 인근 국가에서 중고차 판매가 늘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45억 4,000만 달러로 1위였지만, 지난해 1분기보단 18.9% 줄었다.


미국은 38억 5,000만 달러, 일본 26억 4,000만 달러로 9.2%와 8.0%씩 각각 감소했고, 베트남 수출도 14.0% 줄었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업황 악화로 중간재 수출이 줄었고, 미국, 일본에는 최대 수출품인 진단키트와 석유제품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에 힘입어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8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7.0% 늘었다.


중기부는 이처럼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상황을 진단하고 지난 1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의 추가 보완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우대 조치를 강화한다.


최근 1년 수출 실적이 30만 달러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키로 했다.


또 수출 실적 1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의 이차보전 대출 시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 우대한다.


수출지원 다각화를 위해 하반기 수출바우처 물량의 65%(130개사)는 내수기업에 우선 배정키로 했고, 중동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새로 연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직.간접적으로 우리 수출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를 2027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담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면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하는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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