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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마리 사체’ 발견 농장에 노령견 팔아넘긴 번식업자 32명 송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5-17 13: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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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양평경찰서 제공[박광준 기자]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1,20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동물들을 폐기 목적으로 팔아넘긴 동물번식업자 32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1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동물번식업자 3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번식 능력이 떨어진 노령견 등을 양평의 처리업자인 60대 A 씨에게 마리당 1만 원에 팔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번식업자들은 A 씨에게 연락해 한 번에 수십 마리를 수거해가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사들인 노령견들을 1t 냉동탑차에 실어 자택으로 옮겼는데, 경찰은 밀폐식 구조인 차 안에서 이동 도중 노령견들이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된 이들 중 7명은 무허가로 업체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노령견들에게 불법 성대 수술을 한 번식업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1천여 건의 통화기록 중 동물번식업자의 번호를 조사해 이들을 입건했다.


앞서 A 씨는 사들인 노령견 1,200여 마리를 숨지게 한 뒤, 자택 곳곳에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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