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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 완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5-16 0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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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최초의 성과 발간


[박광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은 2007년부터 시작된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을 15년이라는 장기간의 작업 끝에 완간했다.


중국 동북지역의 고구려 유적.유물에 대한 조사는 20세기 전반에는 일본학자, 1950년대 이후에는 중국학자들이 주도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한국학자들에게도 접근의 길이 열렸지만, 직접 조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학자들은 일본학자나 중국학자들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각종 조사보고서나 연구논저는 여러 간행물에 산재하거나 절판된 경우가 많아 자료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집대성하는 DB 구축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총서를 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DB 구축용 기초자료 정리와 총서 간행 등 2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인 DB 구축용 기초자료 정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총 10년간 진행했다. 2007~2008년에 고구려 발상지인 압록강 중상류, 2009~2011년에는 국내성이 있었던 통구분지, 2012~2014년에는 요동반도와 요하.송화강.두만강 유역 등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했다. 


2015~2016년에는 2007년 이후 새롭게 조사된 유적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분군 246곳, 개별 고분 269기, 성곽 301곳, 성곽의 개별 유구 31기, 기타 유적 40곳, 개별 유물 84개 등 총 971건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했다.


총서를 발간하면서 각 권의 서두에 지역별 전체 현황을 종합하고, 시.현 행정구역이나 유적군 단위로 부(部)를 설정해 각 유적의 현황을 정리하고 역사적 성격을 고찰했다. 특히 10만분의 1 지형도나 구글 지형도에 유적 위치를 표시해 현장을 가지 않고도 주변의 지리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각종 도면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수정 보완함으로써 전문 학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총서를 통해 앞으로 고구려사와 한국고대사 연구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그리고 각종 역사콘텐츠 개발이나 제작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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