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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임추위 앞두고 손태승 회장 거취표명 주목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17 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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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우리금융 제공[이승준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18일 오후 비공개로 첫 회동을 한다.


내일 회동에서 1차 후보군 10여 명을 추린 뒤 이달 하순 최종 후보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열리는데, 최소 21일 전에 주주총회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때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도 같이 공시된다.


임추위는 그 이전에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를 선정해 추천해야 해서, 늦어도 2월 중에는 내정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손태승 현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은 임추위 첫 회동 전날인 오늘까지도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손 회장이 거취 표명 없이 임추위 1차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임 도전을 대내외에 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이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제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취소 소송을 제기할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손 회장이 연임 도전으로 마음을 굳힐 경우 우리은행과 함께 소송 제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 수장들은 손 회장의 연임에 잇따라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손 회장 징계가 내려진 직후에도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는 소송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만약 손 회장이 후보에 포함되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내외부 출신 인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손 회장과 함께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 등이,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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