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LG경영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치고, 경기 침체에도 물가는 오르는 약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영연구원이 27일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3년 경제 전망’에 의하면 내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상반기 1.6%·하반기 1.3%)로 제시됐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2.5%)보다 1.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출 증가율이 0.8%까지 낮아지고, 민간소비 성장률도 올해(4.3%)의 절반 이하(2.0%)로 꺾인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아예 2.5%, 0.2%씩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올해(5.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 수준(2.0%)을 크게 웃돌 전망입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는 상고하저 흐름 속에 성장률이 1.4%로 낮아지고 수출 증가율은 0%대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년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고물가가 불가피하지만,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도는 과거 오일쇼크 당시보다 약한 ‘준(準) 스태그플레이션(Quasi-stagflation)’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