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5만이 넘는데 80%가량은 주택 구입이나 주거 문제로 연금을 당겨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 5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0.9% 감소했다.
인출금액은 지난해보다 25.9% 감소한 1조 9천억 원이었다.
통계청은 앞선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인출 인원과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거 관련 사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인출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4%가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했고,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 인출한 인원도 27.2%로 나타났다.
이외 사유는 회생 절차 12.9%, 장기 요양 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5.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1.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