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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이차전지 공급망 관리 중국에 밀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1-15 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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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상당 부분 열세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에게 의뢰해 작성한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공급망 진단 및 정책 제언’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이차전지 산업을 원료, 제조.생산, 재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누고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을 1~5점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먼저 원료 확보에 대해 우리나라는 1.3으로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보통’ 수준인 3.3점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원료 광물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우리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이 중국의 정책 변화나 물류 여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 주요 광물 생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 원료 접근성과 조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제조·생산 측면에서도 3점(보통)을 받아 4점을 받은 중국(우수)에 밀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완제품의 제조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대 소재부품의 점유율은 낮고 해외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반면 중국은 4대 부품은 물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재활용 단계에서도 우리나라에는 1.8점(미흡)을, 중국에는 4.3점(우수)을 부여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료·광물의 해외자원 개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망 정보에 관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지고, 특히 원료 확보와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이 취약한 만큼 해외자원 개발과 재활용 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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