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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금융권 신용 유지 협조...CP.ABCP 매입 등 시장안정 노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1-09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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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은행장들이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도 나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개사 은행장들은 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은행권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에만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에 4조 3천억 원, 머니마켓펀드(MMF) 매입에 5조 9천억 원을 투입하는 등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장들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 원의 지원 계획 중 90조 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 또 CP, ABCP 등 매입에도 나서는 등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은행 간 자금 조달 경쟁 심화로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개별 회사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보면 시장 전체가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은행들이 금융권에서 가장 넓고 깊게 보면서 다른 금융권과 협조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원활한 자금 조달·운용을 위해 지난달 시행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유예 조치와 예대율 규제 완화 조치에 이어 증권안정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도 250%에서 100%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 안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자금 흐름의 물꼬를 트는 데 있어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과 은행의 노력이 결합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및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은행으로 자금이 쏠려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서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제에 부담을 줄일 방안을 고민해달라”고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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