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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엔진 결함’ 기체 A330 6대 퇴역...24대 특별 점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1-03 0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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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제공[이승준 기자] 지난 4개월 사이 ‘프랫앤휘트니사’ 같은 엔진에서 두 번 결함이 생긴 대한항공사의 에어버스330(A330) 기체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A330 기체 6대를 퇴역시키고, 나머지에 대해 집중 점검키로 했다.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2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로 김포공항 인근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열린 ‘국토부-항공사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아제르바이잔에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A330-200은 프랫앤휘트니사의 PW4170엔진을, 지난달 30일 시드니로 향하다 엔진 과열 경고로 인천에 회항한 대한항공 여객기 A330-300은 프랫앤휘트니사의 출력만 다소 차이나고 PW4170과 같은 엔진인 PW4168을 장착하고 있었다.


지난달 23일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활주로를 벗어난 대한항공 여객기도 A330기체였다.


우기홍 사장은 “최근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을 비롯해 A330 항공기가 두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A330 기종에 대해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330 기단은 특별점검을 위해 순차적으로 운항 중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기재 30대 중 6대는 Phase out (퇴역) 시키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운항 중단시켜 24대를 5대씩 나눠 집중 특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운항체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부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절차 등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기홍 사장은 또,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기를 도입 추진중이며(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A321neo 30대 등), 신형기 도입과 함께 경년기는 순차적으로 퇴역시킬((B777-200ER 6대, A330 6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1개 우리나라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사별 휴직종사자 복귀현황, 해외공항 운항준비 상태 등 국제선 정상화 등에 대비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안전사고를 유발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운항승무원 훈련.심사, 엔진 등 항공기 주요계통 정비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원희룡 장관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달라”고 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항공기 사고 외에도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위험에 대해서도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관리하지 말고, 미래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후 예방대책을 사전에 마련.시행하고, 안전 취약분야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특히 항공사에 ‘안전’ 최우선의 기업경영원칙 확립, 전문성에 기반한 투명․공정한 인력채용절차 운영, 항공기 운항과 정비, 교육훈련 등에 대한 충분한 안전투자 확보, 안전관리의 전문성 강화와 안전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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