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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올해 국고채 발행량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27 0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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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5일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콘퍼런스’에서 “시장 상황을 감안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계획된 국고채 발행량은 추가경정예산 기준 177조 3,000억 원으로 지난달까지 누적된 국고채 발행량은 144조 2,000억 원으로 연간 발행 한도의 81.3%를 채운 상태이다.

국고채 발행 축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국고채 만기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시장 불안 대응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유관기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 국고채 발행모형과 국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국채 발행 및 관리를 연구.지원키 위한 전담 조직 등 상시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발행모형과 관리시스템, 전담 조직을 연계해 시장 상황에 대한 위기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최근 여건을 고려해 상황별 대응 계획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채시장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면서, “2024년 1분기까지 30년 국채 선물을 도입하고 국채전문 유통시장 전용망을 활성화하는 한편 변동금리부 채권 등 국고채 상품의 다변화도 검토해 국채시장 연관 인프라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운영하는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며 안정적 시장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채시장 선진화와 수요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등에 대한 비과세 조치,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 대상국 지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저조하던 개인의 국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 투자용 국채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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