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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0.25%p 인상 기조에서 전제 조건 바뀌었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9-22 1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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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서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리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0.25%p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 수 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리겠다고 한 사전 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올해 말까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다음 주 금통위까지 2∼3주 시간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국은행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이는 수입 물가를 부추기는 환율 상승도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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