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 달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4.9원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대기업 등 전기 다소비 기업에는 한시적으로 더 많은 요금을 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전기요금을 예정됐던 4.9원 이상 올리는 것이 확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 더 요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적용될 전기요금 기준요금을 킬로와트시당 4.9원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이외에 올릴 수 있는 연료비조정요금은 이미 올해 상한인 5원을 모두 올린 상황이다.
박 차관은 또,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 능력을 고려해서 대기업을 비롯한 대용량 사용자들에 대한 요금을 차등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이 농업용 전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특례제도도 정비하고 올 겨울 에너지 위기가 있을 때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환경부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박 차관은 다음 달부터 메가줄당 0.4원씩 올릴 예정이었던 가스요금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