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경찰이 이달부터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900여 명이 넘는 마약류 사범이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1일까지 총 932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35명은 클럽과 유흥업소 일대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올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01명)보다 14.6% 늘었다.
이에 경찰은 8월부터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고강도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유통.투약행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유통행위 ▲제조.밀수.유통 등 공급행위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행위를 중점 단속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클럽과 유흥업소 안에서 이용객이 마약류를 투약하면, 업소관계자에 의한 조직적 유통이나 방조 여부까지 수사해 유흥업소 일대의 마약류를 근절할 계획이다.
또 다크웹과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최신 수사기법 등을 활용해 인터넷상 마약류 유통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마약류 투약은 교통사고 등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주.무면허 운전이 아님에도 비정상적으로 운행해 사고가 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약물 운전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