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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김현준 사장 사의 표명...문 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8-11 1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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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현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의하면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 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아 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고,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사정기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H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키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 등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면서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하고 문책 의지를 밝힌 것 등이 사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김 사장의 퇴임으로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대형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줄 이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홍장표 원장과 문 정부의 대통령실 일자리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현 정부와의 정책 이견과 사퇴 압박 등에 반발하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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