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세계 공급망 차질로 생산비 상승...물가 자극 우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7-04 14:21:52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국내 대부분 산업에서 생산비가 올라 국내 물가 오름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4일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 및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세계 공급망 차질이 지난해 말 이후 다소 완화됐다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다시 가중되면서 생산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건설, 기계 장비 등에서 부품과 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이 제약됐다고 밝혔는데 다만 우리나라는 방역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부품 자체 생산과 재고 관리 노력을 기울여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용은 대부분 산업에서 부담이 커져 구체적으로 생산자 물가의 공산품 가격 구성품목 가운데 5% 이상 비용이 증가한 품목이 올해 들어 절반을 넘었고 10% 이상 증가한 품목도 4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중국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공급망 차질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 되고, 중국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고 있고 세계적인 식량 수급이 불안해 공급 차질이 해결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런 공급 차질로 물가 오름세가 심화되고 생산이 받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공급 차질에 대한 나라별 영향을 살펴보면 에너지 순 수출 국가인 미국은 비교적 영향이 적게 나타났지만, 에너지, 원자재의 러시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