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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제선 여객 전월 대비 55%↑...항공업계 ‘기대 반 우려 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08 1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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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지난달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전달 대비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를 보면 4월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378만 4천 명으로 3월(288만 4천 명)보다 31.2% 증가했다. 국제선은 3월 41만 4천 명에서 지난달 64만 4천 명으로 55.4%, 국내선은 246만 9천 명에서 314만 명으로 27.1% 각각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4월(17만 9천 명)과 비교하면 259.8%나 늘어났다.


지난달에 국제선 여객 수가 증가한 것은 정부가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420회에서 주 520회로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 국제선 여객 수는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LA.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하노이.호치민 등의 노선을 이달 증편한다. 또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해 운항한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국제선 확대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방역당국이 PCR 검사서 제출 의무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해외 여행객들은 현지와 국내에서 최소 3차례의 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입국 전 PCR 검사 총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약 100만 원 수준으로 여행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유아.청소년 백신 미접종자의 자가격리가 이어지면서 가족 단위의 여행이 많은 동남아 노선의 수요 확보에도 차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부의 국제선 확대에 맞춰 항공편을 대폭 증편하려던 항공사들은 동남아 노선에 대해서는 잇따라 운항 재개를 연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낭, 나트랑, 클락 노선의 운항 재개를 6월에서 7월로, 제주항공은 다낭, 나트랑 노선의 운항 재개를 5월에서 6월로 각각 연기했다.


국제선 회복세가 더뎌지면 LCC(저비용항공사)들의 경영 정상화도 그만큼 미뤄지게 된다.


국제선 여객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일정상 공항시설 사용료(착륙료.계류장 사용료) 감면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은 오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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