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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부산이전 무리한 추진 심히 우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03 0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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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산업은행 제공[이승준 기자] ‘산업은행 부산이전’이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절차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밝혔다.


이 행장은 2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지난 5년간 산업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선 “산업은행은 은행인 동시에 정책기관으로서 정부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집행하는 기관이어서 정부와 정책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회장직무 수행 하는 게 순리라는 게 제 평소 생각”이라면서 행장직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행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산은 지방이전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닌데, 논리적인 논쟁 없이 주장만 되풀이되고 정책 내용 없이 껍데기만 얘기되는 이런 현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산은 부산이전으로 부울경 지역에 2조~3조 원의 부가가치 효과 창출될 거다라는 주장이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마이너스 요인은 전부 무시된 주장인데, 이런 황당한 주장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산은이 한 일이 없다, 3개로 쪼개야 한다 등 도가 넘는 정치적 비방이 있다”면서, “이는 산은 조직에 대한 모독이고, 어려운 여건서도 묵묵히 일하는 3,300명 산은 직원과 가족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한국지엠,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11개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는데, 대.조선해양.쌍용차.KDB생명 3개 기업을 빼고는 확고한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며 다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해 “2016년 1조 3천억 원까지 떨어졌던 이익 잉여금은 지난해 7조 4천억 원까지 늘어 안정화됐고, 2017년 이후 5년간 정부에 지급한 배당과 납부한 법인세만 2조 2천억 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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