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그동안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만 발견됐던 '색동놀래기'가 울릉도 주변에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진행한 울릉도 해역 수중 조사에서 색동놀래기와 동갈돔류, 돛양태류 등 그동안 출현 기록이 없던 어류 49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로 울릉도 연안 어류는 모두 119종으로 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울릉도 연안 23개 지점에서 모두 90종의 어류가 관찰됐고, 자리돔과 용치놀래기 등 연안 암초성 어류의 관찰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색동놀래기 등 난류성 어종과 띠볼락 등 한류성 어종이 함께 출현하는 특성도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쓰시마 난류에 실려 온 것으로 추측되는 인디안촉수, 무지개놀래기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도 울릉도 주변에서 관찰됐다고 전했다.
울릉도와 독도 연안은 남해를 지나는 쓰시마 난류에서 갈라져 올라오는 동한난류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 한류가 만나는 경계 해역으로, 바다 생물의 종 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한반도 주변 수온 상승 등 기후 변화에 대비해 울릉도 연안에서 어류 종 다양성을 조사해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울릉도 연안에서 새로 확인된 동갈돔류와 돛양태류의 분류학적 실체 확인을 위해 표본을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심층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