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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가계대출 1조 원↓...넉 달 연속 감소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4-13 1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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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건 통계 속보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 폭 역시 2월(-2,000억 원)보다 더 커졌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3조 1,000억 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를 이끌었다.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과 대출 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2조 1,000억 원 늘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 규모는 전달보다 4,000억 원 확대됐다.


황영웅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들이 3월 들어 가산금리 인하, 대출 한도 증액 등을 통해 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은행 대출 영업 강화가 대출 증가로 실제 이어질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 달보다 8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9,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7조 7,000억 원씩 각각 증가했다.


한편,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보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 6,000억 원 줄었다.


감소 폭도 전달(-3,000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확대 시행 등의 영향으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3조 6,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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