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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네덜란드 화제작, 국립극장 스크린서 만난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3-24 1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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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4월 엔톡 라이브 플러스에서 상영되는 '북 오브 더스트', '인간 혐오자', '오이디푸스'./사진=국립극장 제공[이진욱 기자] 국립극장에서 영국 판타지 소설, 프랑스 정통 희극, 그리스 비극을 무대로 선보인 전 세계 최신 화제작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작품 영상을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다음 달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4월에는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의 '북 오브 더스트'와 프랑스 '파테 라이브(Pathé Live)'의 '인간 혐오자'를 처음 소개한다.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ITA Live)'의 '오이디푸스'도 앙코르 상영한다. 각각 판타지 소설, 프랑스 정통 희극, 그리스 비극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취향별로 골라볼 수 있다.


첫 번째 상영작인 '북 오브 더스트'는 런던 브리지시어터에서 지난해 11월 초연한 최신작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가 필립 풀먼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작품은 필립 풀먼의 대표작이자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된 '황금 나침반'의 주인공 라이라 벨라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장대한 영상과 섬세한 인형극이 어우러지는 무대 연출이 관전 포인트다. 엔티 라이브의 '한여름 밤의 꿈', '줄리어스 시저', '한 남자와 두 주인' 등으로 알려진 니컬러스 하이트너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4월 15~16일 총 2회 상영한다.


'오이디푸스'는 지난해 10월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재상영된다. 이타 라이브는 유럽 컨템퍼러리 연극에 앞장서고 있는 네덜란드의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공연실황 제작.배급 프로그램이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데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그리스 비극 속 오이디푸스를 21세기의 명망 높은 정치가로 변모시켰다. 예언에 얽힌 오이디푸스의 과거를 들추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4월 17일과 22일 총 2회 상영한다.


마지막 상영작 '인간 혐오자'는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가 선보이는 희극 작품이다. 올해 탄생 400주년을 맞은 극작가 몰리에르의 인생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1666년 팔레 루아얄 극장에서 초연된 후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되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당대 사교계를 향한 주인공 알세스트의 혐오와 고뇌를 그린 이 작품은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코메디 프랑세즈의 단원인 클레망 에르비외 레제가 연출을 맡아 현대적인 의상과 파리의 우아함이 가미된 아름다운 무대 연출로 감성을 자극한다. 4월 23~24일 총 2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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