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전남 고흥에는 사진작가들에게 요즘 인기가 있는 명소가 있다. 안남리에 있는 여러 색의 그물과 녹색의 파래가 그 주인공이다. 물때를 맞춰야 하고 날씨와 구름을 살펴야하는 여러 까다로움이 있지만 먼 길 마다치 않고 사람들은 찾아나선다. 바닷물이 빠져서 저 멀리로 마을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사람도 풍경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도 함께 넓어져서 예상치 못한 기쁨이 샘솟는다. 물때가 맞지 않아 색색의 그물은 다음 여행으로 넘기며 언젠가는 그냥 떠나오리라. ( 전남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