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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전 후보 측 ‘혜경궁 김씨’ 사건 무료변론 의혹 고발인 조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3-16 16: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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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경찰이 16일 과거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불러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오후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하 깨시민당)' 이민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민구 대표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전 후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로 2억 5,000만 원가량 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라면서, "관보에 나온 그의 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 대납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전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 외에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의 무료 변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이 전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트위터 아이디인 '혜경궁 김씨'를 사용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 전 후보와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비방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2018년 11월 해당 트위터 계정 주인이 김 씨라는 결론을 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같은 해 12월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깨시민당은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이 모 변호사가 이 전 후보 측에 무료로 법률 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이후 경찰로 넘어왔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아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처음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4일 이 전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이 전 후보 측 관련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윤석열 당선인 처가 비리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인 지난달 11일 이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앞서 지난 1월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를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안 대표 등은 윤 당선인의 처가가 실제 영농을 할 것처럼 속여 양평 공흥지구 인근 농지를 불법 취득하고, 수도권 소재 부동산 50만여㎡를 차명으로 보유해 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대선 후보들과 관련해 이미 접수한 사건에 대해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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