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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석유 6천만 배럴 방출 합의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3-02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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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 특별 장관급 이사회 영상회의/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우성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현지 시간 1일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키로 합의했다.


이는 초기 분량으로,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키로 했다. 


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화상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 원유시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는 통일되고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IEA는 설명했다.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고, 1974년 아랍의 석유금수조치로 제도가 설정된 이후 네 번째이다.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한다.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IEA 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가 미 전략 비축유 3천만 배럴을 방출토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붕괴를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탈피해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를 가속하고 러시아의 석유·가스 무기화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치에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의하면 뉴욕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0% 넘게 뛰면서 배럴 당 105.61달러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 당 106.77달러로 9% 뛰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최고, WTI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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