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상고대란 높은 산 지역에서 만들어진 안개가 나무 잎이나 가지에 달라 붙어 얼면서 발생된 나무 서리를 말한다. 한겨울의 눈꽃이라는 상고대가 아름다운 덕유산은 덕을 넉넉하게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향해 오르는 동안 만날 수 있는 구상나무에 핀 상고대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한라산이나 태백산 처럼 산을 많이 올라야 볼 수가 있는 것이 아나라 곤도라를 타고 쉽게 접근해서 눈꽃세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이 열려 눈꽃이 더 아름답게 빛나는 풍경에 탄성을 연발하며 눈길을 걷는 내내 즐거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겨울왕국에서 내 안의 침묵과 고요함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