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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운임지수 사상 첫 5000선 돌파...美서안 7700달러 육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1-02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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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이 8주 연속 상승하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다.


1일 해운업계에 의하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90.64포인트 오른 5046.66포인트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가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주요 항로인 미주 노선 운임이 급등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228달러 오른 1만1579달러를 기록하면서 6주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이 1만1500달러대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 서안 노선 역시 1FEU당 237달러 오른 7681달러를 기록하면서 5주 만에 약 10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유럽과 지중해 노선은 1TEU(길이 12m 컨테이너)당 각각 80달러 115달러 오른 7751달러 753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1TEU당 3860달러로 전주대비 107달러 상승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139러 오른 4683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남미 노선은 1TEU당 1만276달러로 전주보다 21달러 하락했다.


업계는 전 세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북미 주요 항구인 LA.롱비치항 등의 항만 혼잡이 지속되면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캘리포니아해운거래소에 의하면 지난 24일 기준 미국 LA.롱비치에서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박은 총 94척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 항구 인근 해역의 대기선박은 20척에 불과했지만 캘리포니아 해안선에서 150마일 떨어진 해역에 74척이 대기 중이다. 최근 미국 항만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선사들에게 선박을 항구로부터 40마일 이상 밖으로 떨어져 대기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으로 전체 대기 선박은 수개월째 100여 척을 웃돌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시인텔리전스도 10월 기준 아시아~북미서안 노선의 컨테이너선 정시성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22.3%포인트 감소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운항 정시성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 주요 항만의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당분간 고운임 현상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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