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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EMP 차단 콘크리트 세계 첫 상용화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11-18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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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차폐 콘크리트 시제품 타설 장면/사진제공=성신양회

[우성훈 기자] 성신양회가 EMP(전자기펄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방호기능을 갖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성신양회는 17일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EMP를 차폐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MP 차단 콘크리트 개발은 해외에서도 있어왔지만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은 성신양회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개발 콘크리트의 핵심기술은 시멘트에 철이나 구리 같은 금속성분이 포함된 슬래그 골재를 혼합해 EMP 차폐 기능을 갖춘 내용이다. 기술은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적 건설자재로, 차폐 구조물 구축시 콘크리트 외 별도의 차폐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기존의 일반 철근콘크리트 차폐 성능은 10~20dB(데시벨, 전자파 단위) 이하로 사실상 EMP 차폐기능이 없지만 EMP 차폐 콘크리트는 벽체 두께 100mm에서 40dB 이상, 200mm에서 55dB이상, 300mm에서 70dB의 이상의 차폐 성능을 나타낸다.


EMP 차폐 콘크리트는 국가중요기반시설과 군사시설물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유사시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EMP 방호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외부 공격으로부터 차단이 필요한 민간 주요시설물에서도 시공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는 우선 정보통신기반시설과 군사방호시설을 모두 포함하면 약 600개의 시설물이 우선 수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물 기준으로는 1만개 정도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군사시설 뿐 아니라 국가통신망, 방송국, 철도관제, 발전소, 금융네트워크 등의 정보통신 기반시설이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전자기기가 많은 대형 병원 등 EMP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장소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 등이 주도하고 있는 EMP 차폐 기술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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