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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기업 투자 8조 이상 늘었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11-18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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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스코어, 336개 기업 조사...3분기 누적액 124조.2020년比 7.3% ↑


[우성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2021년 연도별 투자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총투자금액은 124조40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액인 115조9413억원보다 7.3%(8조4643억원)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보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정보기술(IT) 업종이다. IT 업종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56조7112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6977억원) 대비 26.9%(12조135억원) 늘었다. 전체 21개 업종 중 투자액 증가폭이 10조원 이상인 곳은 IT가 유일하다.


투자액 기준 상위 5개 업종도 KT(통신)를 제외하면 모두 IT기업이 차지했다. KT는 같은 기간 21.1%(3794억원) 투자가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에 총 36조9635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같은 기간 28조8704억원보다 28%(8조932억원) 증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 29.7%(2조3941억원), 삼성SDI 33.0%(4134억원), LG전자 21.1%(4055억원) 등의 순으로 투자액 증가폭이 컸다.


IT에 이어 상사와 유통, 식음료, 제약, 서비스, 증권 등 6개 업종도 지난해 대비 투자액이 늘어났다. CJ제일제당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2%(3026억원) 늘어 증가 폭이 컸다.


다만 지난해 대비 투자액이 감소한 기업도 전체의 절반 수준(48.5%)인 163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전년 대비 14.8%(2조488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자동차.부품이 8.8%(8211억원), 공기업 5.0%(-7792억원), 조선.기계.설비 20.9%(-5506억원), 철강 10.8%(-4275억원) 등 순으로 투자액 감소 폭이 컸다.


기업별로는 GS칼텍스의 투자액이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224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866억원으로 52.1%(6384억원) 줄어들었다. 이어 SK텔레콤(-5174억원)과 현대자동차(-361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455억원), 기아(-3305억원)도 지난해보다 투자액이 3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336개 기업의 전체 고용 수는 116만25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92명(0.45%) 늘었다. 전년 증가율(0.05%)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지난해 3분기 108만4416명에서 올해 3분기 108만6328명으로 1912명(0.18%)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비정규직은 7만645명에서 7만3925명으로 3280명(4.64%)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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