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9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광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9일 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이나 백현동 사례와 같이 민간의 순차적 관여를 전제로 하는 도시 개발은 서울시로서는 매우 희한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이 있는 것은 공공이 하고 돈을 버는 것은 민간이 한다”면서, “내가 보는 견지에서 민관 협치나 합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인허가 절차가 쉽지 않다는 게 큰 리스크인데 이를 공공이 개입해 다 해결해줬다”면서, “서울시는 절대 민간이 (이익을) 가져가도록 설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절대로 배워서는 안 될 사례”라면서, “지자체가 이런 형태의 사업을 하면 도시개발 사업은 뿌리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수익 구조에 대한 의견을 묻자, 미리 준비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대형 금융사 중심 공모 지시의 진실’이라고 쓰인 판을 꺼내 들고 “사업 구조를 짤 때부터 일부 민간이 돈을 많이 벌게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고 자평한 것에 대해서는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언급하면서, “GBC는 1조7000억원을 환수했는데 대장동이 가장 많이 환수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