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번 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구속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0일경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이 지난달 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한 뒤 주요 사건 관련자를 재판에 넘기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구속 당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뇌물이 수표 4억 원과 현금 1억 원 등 모두 5억 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 5억 원'이 전달됐다며 혐의 내용을 변경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만배 씨 영장이 기각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수사팀 입장에서 계좌 추적, 자금 흐름 조사 등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최근 유 전 본부장이 지인 A 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예전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도 혐의 입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