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한국 산사 중 유네스코로부터 한국의 산지 승원 중의 한 곳으로 뽑힌 전남 순천의 선암사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절이다. 휴식이 있는 공간이자 기품이 있고 향기가 가득하여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기쁨을 선사한다. 선암사 입구에서 절 마당까지 걷는 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옆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함께 지루하지 않도록 청량감을 보너스로 제공한다. 전국의 절들 중 가장 특이할 것으로 보이는 해우소(뒷간)가 있으며, 이곳 저곳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여름날에 찾은 선암사의 오후, 지친 발걸음 잠시 쉬어가는 벤치가 그립고 사찰의 고양이는 사람들의 따뜻한 눈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