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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이스라엘전 지배한 ‘최고 유격수’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7-30 00: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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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투런포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별명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 야구의 첫 승리에는 유격수 오지환(31.LG트윈스)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힘겨운 승리였다. 9회 정규이닝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양의지(34.NC다이노스)의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이겼다. 어쨌든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패자부활전이 산재해 있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답답하긴 했지만, 이날의 영웅은 7번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이었다. 이날 오지환은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게 아니라 영양가도 좋았다.

이스라엘은 선발 존 모스콧이 1회말 1번타자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만 상대하고 내려간 뒤 두 번째 투수 제이크 피시먼의 호투에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여기에 3회초 이안 킨슬러의 선제 투런포까지 터졌다.

한국으로서는 경기가 말리는 듯했으나 4회말 곧바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동점을 만드는 상황에 오지환의 방망이가 빛났다. 오지환은 2사 후 강민호(36.삼성)의 안타로 만든 1루 찬스에서 피시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오지환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4-4로 맞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수비에서도 물샐 틈 없는 듯한 범위와 안정감을 보여줬다. 두 번째 투수 최원준(27.두산 베어스)이 라이언 라반웨이에 투런 홈런을 맞기 전 상황에서는 파울 지역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가 뜬공 처리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땅볼 타구는 손쉽게 처리했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9회초 1사 후 마무리 오승환(39.삼성)이 라반웨이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결국 연장 승부를 치러야 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34.NC다이노스)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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