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이달 말에 도입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이 다음 달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서 접종 일정에도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데, 정부는 8월에 50대는 물론이고 18~49세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부터 시작된 사업장 자체접종 대상은 국내 43곳, 30만 3천여 명이다.

50대 접종 백신 대부분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었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 때문이다.

정부는 모더나 측이 지난 23일 "25일 떠날 한국행 백신을 배에 싣지 못했다"면서, "7월 물량을 8월에 공급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상당수는 스위스에서 백신 원액을 생산하고 스페인에서 원액을 병에 넣는 작업을 한다.

정부는 8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은 비유럽 국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도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공급 지연에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모더나와의 계약서에 연내 4천만 회분 도입이 명시돼 있다"는 점만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 일부를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시제품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나올 예정이어서 실제 접종은 더 늦어질 수 있다.

4천만 회분 도입이 예정된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외 허가 절차가 시작되지도 못했다.

방역당국은 그래도 8월 이후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 등이 예정대로 들어오면 50대와 18~49세 접종까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