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전병민씨는 "보수는 패배주의에 빠질 이유가 없고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대선공약을 구체화할 정책자문그룹을 출범할 계획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책사로 불렸던 전병민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총괄한다.
23일 TV조선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정책준비를 뒷받침할 자문그룹이 조만간 출범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전 전 수석이 이끄는 자문그룹은 경제, 외교안보, 노동, 복지, 문화 등 10여개 분과로 나뉘고, 7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윤석열 캠프에서 전문가들이 낸 보고서를 추린 뒤 윤 전 총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해 왔으며, 이번 정책그룹 구성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분과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한일관계 전문가인 박철희 서울대 교수,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외교.안보 분과와 관련 “한미동맹 강화와 북중에 당당한 태도 등이 기본 방향”이라고 전했다.
경제 분과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복지분과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합류해 윤 전 총장을 돕는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해왔고, 안 교수는 서비스형 복지를 강조해온 바 있다.
한편 전 전 수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혁 과제를 다듬었다. 청와대 정책 수석에 내정됐으나, 일본에 사는 장인이 독립운동가 송진우 선생 암살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사흘 만에 물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도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