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평소답지 않은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 다소 의외”라며 “조용히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고려대 법대 71학번, 오 시장은 79학번으로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직 방역사령관으로서 주신 좋은 충고의 말씀 새겨 듣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가 14일 “오세훈 시장이 자신 책임인 방역 문제에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 비판을 하는 모습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했는데 하루만에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다른 사람 뒤에 숨었다는 것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전날 발언 해프닝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취재해보면 저에게 미안해 하실 정도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을 알게 되셔서 미안한 마음이 드시면 글을 조용히 내려달라. 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지사의 말에 시시콜콜 태클을 걸고 있다’는 정 전 총리 지적에 대해서도 “기본소득, 안심소득 논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페북 공방 선후를 잘 보면 이 지사의 도발적 공세에 계속 사후 답변하는 순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잘못된 사실관계 만큼은 바로잡겠다”면서, “조용히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