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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방심하면 신규 확진자 2천 명 가능성도 있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7-07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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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특히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에 이르는 만큼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다면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 1천 명 수준에서 2천 명으로 늘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최근 4주 동안 주간 평균 확진자가 10%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유행에 진입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체 환자의 82% 이상이 나오고 있고, 20∼30대 확진자가 많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0∼30대 중 최근 밀접, 밀집, 밀폐된 곳에 가서 많은 사람과 어울렸던 사람은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로 나타나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박 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한 수도권의 확진자 전망 관련 질의에 "앞으로 어떤 조치가 시행되느냐에 따라 변동 가능하지만, 현재 1이 넘는 것으로 볼 때 증가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지수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신규 확진자) 1천 명이 2∼3일 이내에 1천250명으로 늘고, 또 (방역이) 완화되고 방심해 (지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1천500명, 2천 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9%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만 208명으로, 이 가운데 2천84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47.1%(4천80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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