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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 서울 용산.송현동 2곳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7-07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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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정부가 건립할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이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7알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기증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기증관 건립 계획 등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천181점을 기증한 이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운영해왔습니다.



황희 장관은 "위원회에서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증품 2만3천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립 박물관.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다.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는 4가지 기본원칙도 제시했다.



이는 ▲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이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이들 간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기증품의 조사와 연구, 보존처리, 전시·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21일부터 공개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과 국외 전시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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