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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중 취약자 위험 커져”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1-06-04 2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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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저축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내준 대출 중 취약자의 위험이 커져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예금보험공사 계간지 ‘금융리스크리뷰’에 실린 ‘저축은행업권의 개인사업자대출 현황 및 리스크요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중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단기 잠재부실률’은 19.8%로 전년 말(17.8%)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 잠재부실률은 대출자 가운데 한달(30일) 이상 연체 기록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의미한다.


90일 이상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 비중인 ‘장기 잠재부실률’은 같은 기간 12.4%에서 14.7%로 2.3%p 높아졌다.


개인사업자의 채무상환 부담도 늘어났다. 저축은행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자 중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이 300% 이상인 사람 비중은 지난해 9월 40.9%로 전년 말 대비 1.8%p 올랐다.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저신용 등급(7~10등급)인 취약 대출자 중에 LTI가 300%를 넘는 사람 비중도 39.1%에서 40.9%로 높아졌다.


또 보고서는 경제 활동 위축으로 임대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가치가 떨어지거나 대출자 상환 능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타 업권 대비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비중이 높아 경기변동 등에 취약하며,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개인사업자대출은 경기민감업종에 편중돼 있어 경기침체 장기화시 리스크 증가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저축은행 업무보고서와 NICE신용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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