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6월 1일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된다. 그러니까 이제 집이 여러 채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더 많이 내야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 조치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게 해 부동산 가격을 좀 안정시키려고 했는데, 오히려 집값이 오르자 민주당과 정부는 보완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내일부터 주택을 1년 미만으로 보유한 뒤 거래하면 양도세가 기존 40%에서 70%로, 2년 미만의 경우 60%로 오른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가 추가로 붙고, 3주택자의 경우 30%포인트가 더해지면서 양도세 최고세율은 75%까지 인상된다.

6개월간 유예됐던 단기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강도 높은 세금을 물려 다주택자가 매물을 뱉어내도록 시간을 줬지만, 정부 기대만큼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줄어 '거래 절벽' 현상을 보였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에 다주택자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증여는 한 달 새 2배 넘게 증가했고, 특히 강남구는 6배 넘게 늘었다.

매물이 잠겨 서울 주택 가격은 다시 오름 폭을 키웠다.

재산세와 종부세 과세 대상자도 1일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실제로 적용 받는 세율은 바뀔 수 있다.

부동산 과세 강화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여당은 양도세와 종부세 개편 방안을 논의 중인데 당내 이견이 크고 정부와도 협의해야 한다. .

여당은 6월 중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