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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4분기만에 흑자 전환 성공...1분기 영업이익 266억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01 1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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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라호텔 전경/사진제공=호텔신라[이승준 기자] 호텔신라가 올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면세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호텔&레저 사업의 적자를 상쇄한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극한의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65억7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668억1300만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71억5700만원으로 22.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는 TR(면세)와 호텔&레저 부문 등 주력 사업이 모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1~4분기 모두 분기별 영업손실을 나타내 2020년 연간 영업손실 1852억8000만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적자를 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호텔신라가 수익성 회복에 우선점을 두고 비용개선에 나서면서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면세와 호텔&레저 등 전 부문에서 손익이 개선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TR(면세)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6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49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국내 시내점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유지했고, 공항점 매출은 75% 감소했다. 하지만 시내점이 소모적인 수수료 경쟁을 줄였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공항점을 철수하는 등 적극적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 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 정부가 한시적으로 2020~2021년 면세점 매출에 대해 특허수수료를 50% 감면해준 것도 주효했다.


1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2% 증가한 947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손실 178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호텔&레저 부문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020년 1월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선세로 분석된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부문에서 리베이트(송출수수료) 부담이 적은 소형 따이궁(代工, 중국 대리구매상) 비중이 상승하고, 따이궁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이 손익 측면에 긍정적"이라면서, "또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인건비 등 고정비 축소와 2~3분기 성수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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