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공수처 수사 인원 부족 논란에 대해 "13명이면 충분하다"라고 입장을 말했다.
김 처장은 19일 출근길에서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13명을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인물에 빗대며 "13명 중에는 무학에 가까운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꿨다"라면서, "(공수처도) 13명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정원이 절반가량 채워지지 않은 데 대해 13명으로 제대로 된 수사.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김 처장이 반박한 것이다.
김 처장은 그러면서 "좋게 봐줬으면 고맙겠다"라고 덧붙였다.
공수처 대변인실은 김 처장 발언 이후 "검사 13명이 앞으로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날 것이라는 취지의 비유"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공수처 1호 수사 사건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짤막하게 밝혔다.
"1호 사건은 우리가 규정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기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은 1호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공수처에 이첩한 이규원 검사 관련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할지 검토 중인데, 김 처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