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반경 검찰에 출석해 오후 6시 반까지 9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어 전날 밤 11시까지 조서를 열람한 뒤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전날 조사에서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부당내부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와 그간의 수사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등 박 전 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정상적인 거래"라면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