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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인' 김태현 "연속 살인은 우발적"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4-06 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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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찰청 제공[박광준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1996년생, 만 24살 남성 김태현이 경찰 조사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은 최근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면서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한 걸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에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 모녀가 모두 치명상을 입은 것에 주목해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김태현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봤던 정황도 파악했다.


범행 전후로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본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태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취재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 김태현은 큰딸 김 모 씨와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어느 순간 자신의 연락이 차단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김태현은 지속적인 스토킹을 한 데 대해서는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면서,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진술했다.


또 "동생이 문을 열어줘 집에 들어간 뒤 약 30분 정도 있으면서 범행을 망설이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벌써 일이 이렇게 커져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연속 살인 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에 상처를 입힌 데 대해선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해자들의 집 주소를 파악한 경위에 대해서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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