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5일 구속 후 첫 경찰 수사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구속된 피의자 A씨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 A씨가 한 진술 중 구체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거듭 추궁해 범행 전후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조언을 받아 가면서 A씨를 상대로 신문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물품배송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간 그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머무르면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해 후 갈증이 심해 집 냉장고에서 술과 음식 등을 꺼내 마셨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