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김 모 씨가 4일 구속됐다.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에 24만여 명이 동의한 가운데 경찰은 5일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김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전날 열렸다.
실질심사는 20여 분 만에 끝났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의 국선변호인은 "김 씨가 범행 사실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택배기사라고 속이고 아파트 내부에 들어갔다. 경찰은 처음부터 명백한 살인 의도를 갖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의 소견에 의하면 피해자들은 급소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상처 부위와 깊이를 봤을 때 김 씨의 직업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치밀했다는 것이다.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24만여 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 동의 수가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