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규모 재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천 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로, 유행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